"율곡로까진 행진 허용"...'오락가락' 경찰 / YTN (Yes! Top News)
[앵커] 이철성 경찰청장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대규모 집회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청와대 방향 행진과 관련해, 경복궁 앞 율곡로까지는 진입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집회를 앞두고 해당 구간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경찰이 청와대와 여론의 눈치를 보며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모인 제3차 박근혜 대통령 퇴진 대규모 집회에서는, 청와대 인근 율곡로와 사직로 행진이 처음으로 허용됐습니다 법원이 해당 구간 진입을 막은 경찰의 결정에 제동을 건 겁니다 이후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율곡로와 사직로 구간 행진을 전면적으로 허용할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성격과 목적이 같은 촛불집회 등은 법원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해 앞으로도 허용하는 쪽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이념이나 정파가 아닌 국민 대다수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규탄하고 있고, 집회 역시 평화적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19일 제4차 집회를 앞두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시민 안전과 교통 소통을 이유로 다시 율곡로와 사직로 구간 행진을 금지했습니다 법원이 집회 참가자들의 손을 들어줘 해당 구간의 진입이 가능해졌지만, 경찰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청와대 인근 행진을 막았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에 고개를 숙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국정에 복귀하려고 하는 등 대응에 나선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는 26일 집회에선 율곡로 구간의 행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시민들의 집회 자유를 보장하고, 참가자들의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국정 농단 사태의 공범으로 지목하는 등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찰이 청와대와 여론 사이를 줄타기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