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대선 혼란에 첫 입장 "순조로운 진행 바란다" / YTN
中 외교 부부장 "미중 협력 희망…입장 차 조정 가능" 中 매체 "美 차기 대통령, 미중 무역 정상화 최우선" [앵커] 미국의 대선 후 혼란에 대해 중국 정부는 순조롭고 평온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협력 의사도 보였는데, 누가 최종 당선이 되더라도 미중 관계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미국 대선 상황에 대해 논평을 자제 했는데, 오늘 나온 게 공식 입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오늘 오전, 이번 미국 대선이 순조롭고 평온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러위청 부부장은 우리로 말하면 외교부 제1 차관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러 부부장은 오늘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관련 기자회견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또 새로 선출될 미국 대통령 그리고 새 정부와 중국이 서로 마주 보고 가면서 양국 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 간에 일부 이견이 있지만,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있고 협력할 공간도 넓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양국이 충돌하지 않고 상호 존중과 공영을 추구하면서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를 바라며, 양국 사이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의 기존 반응과 좀 달라진 건가요? [기자] 러위청 부부장의 언급이 다소 원론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대선 직전 나왔던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언급과 비교하면 조금 더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왕원빈 대변인은, 미국 대선 관련 논평에서 중국은 미국과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원하지만, 동시에 주권과 안전 그리고 발전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런 언급이 빠진 겁니다 이런 분위기의 변화는 아마도 바이든 후보가 당선 될 경우에 대비해 좋은 관계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 대한 비난 기사를 많이 실었던 관변 매체 글로벌타임스 신문도,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면 최우선 과제가 중국과의 신뢰 회복과 무역 관계의 정상화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수입박람회에 미국 기업이 200개 정도 참석할 예정인데, 이것은 중국이 여전히 미국의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중 갈등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오늘도 나왔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현재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대선 후 혼란 같은 불안정이 결국은 미국을 중국과 냉전식 대결로 가도록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4년간 '중국 때리기'를 주도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즉 이들의 반중 정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중국 내의 미국 학자들은, 바이든이 당선되더라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봉쇄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고 중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swka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