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불나면 ‘아찔’…출입문 막히고 쇠창살까지 | KBS뉴스 | KBS NEWS

요양시설 불나면 ‘아찔’…출입문 막히고 쇠창살까지 | KBS뉴스 | KBS NEWS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인요양시설은 단지 세종병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출입문이 닫혀 있고 비상 통로에 쇠창살까지 설치된 요양시설의 실태를,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노인요양시설 비상구 쪽으로 가봤습니다 ["(여기 나가는 문이에요?) 예 "] 굳게 잠겨 있습니다 [요양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어르신들 여기 계셔서 열어놓을 수가 없어요 저희가 열쇠를 항상 들고 다니거든요 항상 열 수 있도록 하라고 "] 열쇠로 열고 나오자 마주치는 또 다른 출입문 역시 닫혀 있는 데다 자동개폐장치가 없어 방화문으로서의 기능도 잃었습니다 피난통로 상에 어깨높이의 쇠창살을 설치해 불이 났을 때 사실상 대피가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소방 점검반 : "체대생도 아니고 어르신들 몸 불편하신 분들인데 이걸 넘어서 대피할 수 있겠어요? 이거 지금 못 나가게 일부러 잠가두신 거죠? (근데 저희가 대외사고 때문에 이렇게 )"] 화재 시 미끄럼틀처럼 사용하는 피난구조대는 좁은 틈에 끼어있어 비상시 펼칠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 소방본부가 시내 노인요양시설과 병원 290여 곳을 조사한 결과 130여 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습니다 피난·소화 설비 불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박성윤/서울소방재난본부 검사지도팀 : "일반의료시설 360여 개소에 대해서도 2월 내로 모두 전수점검을 실시할 예정이고 "] 소방당국은 밀양 참사를 계기로 화재 시 환자용 매트리스를 들 것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 특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