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에 농촌마을 '쑥대밭'

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에 농촌마을 '쑥대밭'

앵커 멘트 불법 온라인 도박이 농촌 마을까지 번져 조용하던 작은 군지역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도박에 빠져 6억 원 넘게 돈을 잃은 주민 30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네 당구장에서 인터넷 스포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알게 된 34살 김 모 씨 2년 반 동안 거의 매일 2만 원에서 많게는 170만 원까지를 베팅해 모두 5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불법 도박혐의 피의자) : "(스포츠)토토란 걸 몰랐는데 지인들이 다 같이 당구장에서 가입을 했거든요 " 김 씨처럼 인터넷 도박에 빠져 경찰의 무더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군민은 30여 명 모두 18억 7천만 원을 베팅해, 한 사람 평균 2천만 원씩, 6억 2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녹취 의령군 주민 : "얼추 30명 가까이 될 거예요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는데 누가 누군지 모르지만, 의령이 손바닥만 하잖아요 " 이 곳에 피해가 집중된 이유는 사이트 개설 직후 가입한 주민이 목돈을 땄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재홍(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 "철저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마케터를 통해 1대 1 회원가입을 받고 비밀영업을 했기 때문에 " 농한기에 화투를 갖고 놀던 도박은 이미 옛말 농번기까지 파고든 불법 인터넷 도박이 인구 3만 명도 안 되는 작은 농촌 군지역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