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부 초기 가뭄…농사 피해 우려 / KBS 2022.02.22.
올 겨울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전남 일부 지역에 초기 가뭄이 시작됐습니다 당분간 비가 뜸할 것으로 보여 밭작물을 중심으로 피해 확대가 우려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기를 맞은 시금치 잎이 노랗게 말라 있습니다 파종이 늦은 시금치는 성장까지 멈췄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갈라진 땅을 적시기엔 역부족입니다 [조송암/시금치 재배농민 : "날이 계속 가물다 보니까 양분을 빨아먹지를 못했어요 작물이 그래서 이게 황화 현상이라고 그러는데 양분을 빨아먹지 못 하다 보니까 영양 섭취가 안 돼서 영양실조죠 "] 겨우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신안의 시금치 수확량이 20% 넘게 주는 등 월동 작물을 중심으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광주 전남의 강수량은 평년의 76%에 불과한데 이보다도 비가 적게 온 전남 6개 시군은 이미 가뭄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상수원은 괜찮은 상황이지만 저수율이 54%까지 떨어진 신안군 등의 농업용수가 문제입니다 당분간 큰 비는 없어 다음 달 말까지 가뭄 지역은 전남 14곳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밭작물 전반에 피해가 예상됩니다 [박진영/전남농업기술원 작물환경팀장 : "보리·밀·마늘·양파에도 생육에는 약간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는 한 10% 정도 수량이 떨어질 수 있다 "] 정부는 농작물에 대한 선제적 급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농민과 해당 자치단체들은 저수지와 양수시설 확충 등 근본적인 해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