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가산 탕진해서 아파도 참죠...근데 뭐에 썼냐고?" / KBS 2023.01.18.
조국 독립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예우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독립 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특히, 독립유공자에 대한 충북의 의료비 지원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입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만주 신흥무관학교의 교관으로 독립군을 키워내고 봉오동 전투에서 활약했던 김창도 애국지사의 아들 김원진 씨 지난해, 8년 동안 투병한 아내를 먼저 보내고 함께 지내던 아파트까지 처분했습니다 넉넉지 못한 살림에 쌓인 빚을 갚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김원진/김창도 애국지사 아들 : "갑상선 암을 앓아서 병원비 때문에 남의 돈을 좀 썼어요 "] 처방받은 약들만 늘고 있습니다 심장과 어깨, 무릎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병원에선 입원을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째 병상에 있는 남편 진료비 대기도 벅찹니다 [유옥연/손상봉 애국지사 손자며느리 : "안 먹고 안 쓰고 사는 거예요 그냥 전기요금 이런 것 애들이 보태줘서 내고 그렇게 살아요 "] 가산을 팔아 독립 자금을 보태고, 가정마저 돌보지 못하면서 많은 독립 운동가 후손들은 여전히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독립 유공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나마 충북은 60만 원 정도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장기영/광복회 충청북도지부장 : "오로지 농사짓는 것, 막일하는 것 이런 것으로 생활하다 보니까, 가세가 별로 좋지 못하죠 "] 국가에 대한 헌신을 생전에 보답받을 수 있는 세심한 보훈 정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독립운동 #독립유공자 #의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