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R]훈민정음 상주본은 어디에...
2017/04/17 16:32:02 작성자 : 정동원 ◀ANC▶ 배익기씨의 훈민정음 상주본 사진 공개로 존재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씨는 '선 진상규명 후 공개'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상주본은 현재 어디 있는지, 공개 의향은 없는지 배씨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정동원 기자 ◀END▶ "문화재청이 자신을 상주본을 훔친 도둑으로 몰아 상주본을 국가에 귀속시키기 위해 지난 소송과정에서 참고인들이 허위 진술을 하도록 공모했고 검찰도 알고 있었지만 덮었다." 배익기 씨가 말하는 '진상'의 요지입니다. 수사를 통해 이를 밝혀야 책을 공개하겠으며 그 뒤엔 본인 소유로 둔 채 국보로 보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적절한 대가를 받고 국가에 귀속시키는 건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INT▶배익기/상주본 소장자 돈에 대한 말을 꺼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그 쪽으로 바라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기대를 않습니다. 그런 쪽으로.. 9년만에 사진으로 재등장한 상주본은 온전하게 있을까? 2년 전 불이 난 배 씨 집으로 가 봤습니다. 일부만 수리된 채 불 탄 흔적 그대로입니다. 화재 직후 확인 결과 낱장으로 있었던 상주본 한 면은 불에 탔는지 누가 가져갔는지 없어졌으며, 집 안 다른 방에 있던 상주본 일부 묶음은 최근 공개한 사진처럼 아랫부분이 탔다는 게 배 씨의 말입니다. 전체의 절반이 안 되는 분량의 나머지 상주본은 화재 당시 집 밖 다른 곳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배 씨는 며칠 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상주본을 집 앞 세종대왕 상 안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취재진이 묻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INT▶배익기 지금 공개하면 문화재청 등에서 노리고 있는데다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 날 문화재청은 배 씨에게 해례본 인도 요청서를 보내 상주본은 문화재청 소유이며 4월 28일까지 인도하지 않으면 반환 소송과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