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사 ‘위장취업’ 북한 프로그래머들 앱 개발하며 3년간 680만 달러 벌어

미국 회사 ‘위장취업’ 북한 프로그래머들 앱 개발하며 3년간 680만 달러 벌어

미국 법무부가 미국 회사에 위장 취업한 북한 프로그래머들을 기소한 데 이어, 국무부는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걸고 관련 제보 수집에 나섰다 북한 프로그래머들은 미국 회사 여러 곳에서 3년간 앱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680만 달러(92억 원) 이상을 벌었는데, 법무부 기소장 등을 통해 알려진 이들의 수법을 정리했다 미국 회사에 위장취업한 혐의 등으로 15일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북한인 4명은 ‘한지호’ ‘진춘지’ ‘쉬하오란’ 라는 가명을 쓰는 북한 IT 노동자 3명과 관리자인 ‘중화’라는 인물   이들은 미국인 60여 명의 신분을 도용해 미국 기업의 프리랜서 개발자 등으로 취업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원격근무가 늘어난 점을 악용했다   이들이 취업한 회사 중에는 미국 500대 기업도 있었는데 TV 방송국과 실리콘 밸리 기술 업체, 항공 우주 및 방위 업체, 자동차 제조업체, 고급 소매점,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 300여 곳에서 앱 개발 업무 등을 담당했다   미국 정부 기관 두 곳에도 취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북한 프로그래머들이 미국 회사에서 일하며 벌어들인 수익은 2020년부터 3년간 최소 680만 달러(92억 원)   이들의 위장취업은 미국인과 우크라이나인 조력자가 있어서 가능했다   법무부는 이들도 보이스피싱 사기 및 신분 도용 공모, 송금 사기, 외국인 불법 고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는데,   기소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적의 올랙산드로 디덴코는 여러 개의 온라인 IT 구인구직 사이트를 운영하며 미국인 허위 신원 계정을 만들도 북한인을 포함한 해외 노동자들에게 판매했다   미국인 크리스티나 채프먼은 집에서 90대의 노트북을 갖춘 ‘노트북 농장’을 운영하며, 북한 프로그래머들이 마치 미국 내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위장해서 미국 회사들에 원격 접속할 수 있게 도왔고, 북한인들의 가짜 신분증을 만들고 급여를 대신 받아주기도 했다   북한 국적자가 해외 기관에 취업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미국 독자제재 위반   지금은 활동을 중단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도 보고서를 통해 수차례 관련 불법 활동을 지적한 바 있다   지난 3월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40여 개 국가에서 10만 명 이상의 북한 국적 노동자들이 건축과 의료, IT, 요식업 등에 종사하며 연간 5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T 노동자는 연간 최소 1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프리랜서로 동시에 여러 곳에서 일하기도 했다 ----------------------------------------------- » VOA 한국어 유튜브 영상 더 보기: VOA는 미국 최대의 국제방송국으로 언론의 자유가 없거나 제한적인 지역을 포함한 매주 2억7천8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위해 47개 언어로 라디오와 TV, 웹,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OA 한국어 방송은 남북한은 물론 세계 여러 지역의 한민족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뉴스와 한반도 뉴스 및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VOA 한국어 웹사이트: » VOA 한국어 페이스북: » VOA 한국어 인스타그램: » VOA 한국어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