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이 간다]정부는 고개 돌린 ‘엄마들의 피난처’ | 뉴스A

[여인선이 간다]정부는 고개 돌린 ‘엄마들의 피난처’ | 뉴스A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죠 이럴 때 더 돌아봐야할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최근 부모가 못 키우는 아이들을 받아주는 베이비박스 근처에 유기된 아기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오늘 이 아기의 엄마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보냈습니다 차가운 바닥에 아이를 둔 엄마가 비난을 피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비극을 막을 방법은 없었는지 고민해볼 대목입니다 제가 직접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이렇게 긴 언덕길을 올라와야 아이들을 받아주는 베이비 박스가 나옵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이 긴 언덕길을 올라오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종락 / 베이비박스 운영자] 여기까지 오면 너무 하혈을 많이 해서 애기만 주고 팍 쓰러지는 아이가 있어 참 안타깝죠 도입된지 11년 동안 1800명이 넘는 아이를 살린 베이비 박스 그런데 베이비 박스 근처에서 숨진 아기가 발견되는 사건이 지난 2일 밤 처음 일어났습니다 [이종락 / 베이비박스 운영자] 그 엄마도 아이를 살리려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의도적으로 (죽게) 한 건 아니고 살리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고시원에서 수입 없이 살다 아이를 혼자 낳은 20대 미혼모였습니다 [이종락 / 베이비박스 운영자] 지금 정신적인 고통 때문에 자꾸 딴소리를 하고 그런다고 하거든요 이렇게 극한 상황에 몰려 베이비 박스에 아이를 맡기러 오는 부모들의 70% 가량이 미혼입니다 부모들이 남긴 편지를 읽어봤습니다 [현장음] 조그만한 원룸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으셨고 젖을 물리는 법을 몰라서 초유도 먹이지 못하셨다고 태어난 지 삼일 만에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젖먹이 아기 [현장음 ] 곧 엄마한테 갈 거예요 그렇지? 좋겠다 조금 있다 갈거예요 한 달만 위탁 부탁하신 것이라서 (다행이네) 부모가 마음을 바꿔 아기를 다시 데려가는 경우도 30% 정도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여기서 조그만할 때 왔다가 통통해져서 가거든요 그러면 기분이 제일 좋아요 영아 사망 사건 이후 이제 이 센서 앞만 지나가도 내부에서는 경보음이 열립니다 그리고 CCTV를 통해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넣는 장면을 모두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맡기러 온 엄마가 쉬었다 가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현장음] 애기를 데리고 와서 여기에 와서 앉아서 한참 울어요 이야기도 하고… 안타까운 아기의 죽음이, 서툰 부모들의 시행착오가 이런 진전을 이루게 한 것 입니다 부모라는 이름이 아직 어려운 이들, 편견 대신 함께 보듬어야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전영순 / 한국 한부모 연합 대표 ]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제하고 차별하고 숨게 만드는가 그런 부분을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종락 / 베이비박스 운영자] 베이비박스는 엄마들의 피난처고 도피처예요 왜? 정부에서 하는 데가 없으니까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 #채널A뉴스 #실시간 #뉴스 #뉴스A #여인선이간다 #여인선기자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유튜브 ○ 기사 보기 ▶채널A뉴스 구독 [채널A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평일〉 08시 00분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유튜브 라이브) 08시 50분 김진의 돌직구 쇼 10시 20분 김진의 더라방 (유튜브 라이브) 12시 00분 뉴스A 라이브 15시 50분 강력한 4팀 17시 2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주말〉 12시 00분 토요랭킹쇼·뉴스A 라이브 17시 4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 # #채널A뉴스 ▷ 홈페이지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