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5 [지성과 감성]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의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죠 정호승 시인이 7년 만에 시와 산문 60편을 엮어서 '시 산문집'을 냈습니다 또, 심장을 훔친 도둑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하트 그림책도 소개해 드립니다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정호승, 수선화에게 중에서 왜 인간은 외로운 존재일까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시가 있는 산문집을 펴낸 정호승 시인은 외로움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누구도 삶과 죽음을 의심하지 않듯 외로움 역시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숙명이라는 겁니다 정호승 / 시인 “왜 인간인 나에게 죽음이 존재하느냐, 그렇게 생각합니까? 죽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가 이미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외로움도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 우리 존재성 속에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 외로움을 이해하고 긍정하지 않으면 더 큰 절망을 겪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정호승 / 시인 “외로움에 대한 태도가 절망적이면 삶 자체가 절망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로움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본질의 가치를 통해서 이해한다면 우리가 (절망을) 희망으로 전환할 수 있다 ” 올해 일흔 살이 된 시인은 반세기 동안 문학을 통해 비극적인 인간의 삶과 시대를 성찰합니다 모든 인생이 한 편의 시와 같다고 말하는 그는 지극히 일상적인 삶에도 작은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호승 / 시인 “인간은 다 나름대로 깨달음의 순간 속에서 살아간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누구나 다 구도자이고 수도자가 될 수 있는 거죠 ” 하트를 보는 재미와 반전이 돋보이는 그림책 '심장도둑'입니다 어느 날, 한 마을에 하트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사람들의 심장이 쿵쿵 바닥에 떨어집니다 강철 심장, 얼음 심장, 불타는 심장 예외가 없습니다 심장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하트 바람을 일으키는 심장도둑을 찾아 나서는데요 대체 범인은 누구일까요 이 책은 범인을 찾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흐르고, 반전 있는 결말에는 행복한 미소를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