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중 접경 생산현장 질책…“뒤떨어진 현대화” / KBS뉴스(News)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주말부터 연일 국내 생산 시설을 현지 시찰하고, 공장 현대화를 촉구하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시찰 지역이 신의주 등 북중 접경 지역이어서, 앞으로의 북중 경협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주말 신의주 방직공장과 화학섬유공장을 잇따라 시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두 공장 모두에서 '뒤떨어진 현대화' 수준에 대해 강한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현대화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는 때에 난관 앞에 주저앉아 일어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동면하고 있다고 안타깝게 지적하시었다 "] 마구간 같은 낡은 건물에 귀중한 설비를 들여놓았다, 마구잡이로 일을 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하루 전엔 신의주의 화장품 공장을 방문해서도, 생산 공정 현대화와 품질 향상 등을 주문했습니다 이번에 시찰이 이뤄진 세 공장은 모두 신의주에 있습니다 신의주는 2002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대표적인 북중 경협 추진 도시입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앞으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접경 지역 공장의 생산성 향상을 독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관영매체도 김 위원장의 북중 접경 지역 방문은 접경 지역 개방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 구본태 부상이 오늘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구 부상은 중국 정부 인사들을 만나,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중국과의 본격적인 경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