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각막 이식 원숭이 1년 생존…임상 시험 기대 / KBS뉴스(News)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1년 넘게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은 국내외 첫 사례여서 인체 임상시험 기준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입니다. 다른 종의 장기를 이식할 때 나타나는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한 면역 억제제 투여 없이, 4백 일 넘게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년 이상 기능을 유지한 사례는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입니다. [윤익진/건국대 의대 교수 : "국내외적으로 많이 시도되지 않은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바 있기 때문에 향후 연구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6년과 지난해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 두 마리도 여섯 달 이상 기능을 유지했습니다. 영장류 여덟 마리에게 각막을 이식해 다섯 마리가 최소 여섯 달 이상, 이 가운데 한 마리가 1년 동안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제 인체 임상시험 기준에 한발 더 다가선 겁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추가로 각막을 이식해 임상 기준을 맞출 계획입니다. 다른 장기와 피부 이식에 필요한 유전자 변형 돼지 연구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오건봉/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심장이나 신장 같은 고형 장기는 미비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심장이나 신장 같은 고형 장기에도 효과적일 수 있는 돼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 사이의 장기 이식 연구에 따른 윤리 논란을 해소하는 일이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