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흘째 점거 농성…“현대차·대우조선 노조 연대” / KBS뉴스(News)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 즉 법인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사흘째 주주총회장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대우조선 노조도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3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주총이 열릴 건물 안팎을 점거해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전면파업도 이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둘로 나누는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 법인을 설립합니다 노조는 "물적분할은 오너 일가의 경영세습을 위한 것"이라며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파업과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조선 노조도 현대중공업 노조의 투쟁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권력을 투입하거나 용역업체를 동원해 농성을 해산시키려 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주총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대규모 충돌이 예상되는 만큼 주주총회장이 변경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주들에게 충분히 공지하면 주총 당일 장소를 바꿀 수 있다는 법원 판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주총장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물적분할 이후 설립될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에 계속 둘 것을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고 송철호 시장은 삭발까지 했습니다 울산시와 각종 단체들은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로 가면 울산은 생산기지로 전락하게 돼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본사의 서울행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