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느닷 없는 폭발에 이재민 신세
【 앵커멘트 】 어제 대전에서 발생한 빌라 폭발사고의 원인 조사와 건물의 정밀진단이 시작됐습니다 붕괴위험 때문에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갈 곳을 잃은 50여 가구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최은호 기자 【 기자 】 - 펑펑 시뻘건 불길과 함께 폭발음까지 대전 용전동의 빌라 건물을 삽시간에 모두 태운 화재 현장입니다 -- 빌라 내부가 폭탄을 맞은 듯 검게 변했습니다 건물 2동 중 한동은 무너질 듯 위태롭게 서있고,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국과수 감식반은 도시가스 폭발 가능성이 나오는만큼 밸브 연결 부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폭발이 일어났던 빌라 건물은 추가붕괴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돼 주민 30여 명은 임시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 대부분이 고령인 이들은 인근 교회 지하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자리를 잡았고, 다른 50여명의 이재민은 친척집을 전전했습니다 느닷없이 발생한 사고에 갈 곳을 잃은 박 모 할머니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할머니 / 폭발사고 빌라 주민 - "우리 (집) 큰 유리창이 왕창 무너져 내려앉았어요 어머나 이게 웬일일까 " 당뇨가 있는 김 모 할머니는 부서진 집 걱정에 도무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할머니 / 폭발사고 빌라 주민 - "지금 약 때문에 누가 데려다주더라고 (폭발이 났어도) 집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면 좋은데 글쎄 못 (들어가) 있을까 봐 (걱정이에요) 암만해도 " 안전진단에 나선 동구청은 붕괴위험이 있는 건물 일부부터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만유 / 대전동구청 안전도시국장 - "붕괴 위험성이 있는 건물에 대해서는 철거를 하고 붕괴 위험성이 없는 건물에 대해서는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 " 해당 빌라는 보험에도 가입돼있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 날벼락을 당한 주민들은 당장 지낼 거처부터 대책마련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TJB 최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