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 61. 소를 훔쳐먹은 마을 사람들 /듣고 보는 경전 해설 / 재미있는 불교우화 / 이렇게 어리석다고? / 꼿꼿한 불자가 되는 길 /

[백유경] 61. 소를 훔쳐먹은 마을 사람들 /듣고 보는 경전 해설 / 재미있는 불교우화 / 이렇게 어리석다고? / 꼿꼿한 불자가 되는 길 /

#참회#용서#선인선과악인악과 어떤 마을 사람들이 남의 마을의 소를 훔쳐다가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소를 잃은 사람이 그 흔적을 따라서 그 마을에 와서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당신들이 소를 잡아 먹지 않았는가?” “아니오 우리들은 소를 잡아 먹지 않았소 ” “당신들은 이 마을에 사는가?” “우리들에게는 마을이 없습니다 ” “당신들 마을 한복판에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 가에서 소를 나누어 먹지 않았는가?” “연못이 없습니다 ” “연못 옆에 나무가 있지 않은가?” “나무가 없습니다 ” “소를 훔칠 때 이 마을 동쪽에 있지 않았는가?” “동쪽이 없습니다 ” “소를 훔칠 때는 한낮이 아니었는가?” “한낮이 없습니다 ” “비록 마을이 없고 나무는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 천하에 동쪽이 없고 한낮이 없단 말인가? 당신들이 거짓말하는 것임을 알겠고, 당신들 말은 전혀 믿을 수가 없구나 당신들이 소를 훔쳐 먹지 않았는가?” “사실은 훔쳐 먹었습니다 ” ----------- 재미있는 비유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소를 훔친 죄를 덮으려고 말도 안 되는 엉뚱한 거짓말을 합니다 천하에 마을과 연못과 동쪽과 한낮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없다고 우깁니다 그러다 거짓말이 들통하면 훔친 죄에 거짓말한 죄까지 더해져 추악한 사람이 됩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습니다 언제나 잘못을 범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입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은폐하면 안 됩니다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고, 자신의 양심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잘못을 드러내어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르고 지혜로운 길입니다 그런데, 솔직하지 않고 진실하지 않으면 개과천선하여 광명을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짓말로 일관하며 잘못을 덮으려고만 합니다 그것은 큰 어리석음입니니다 살아서는 세상의 비난을 받고, 거짓과 기만의 악업으로 죽어서는 나쁜 악도에 떨어집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짓된 소인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고 바르게 참회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진실된 용서를 구하는 착하고 꼿꼿한 불자가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나무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