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김정은 회동 가능성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김정은 회동 가능성은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여부가 이슈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반 총장이 방북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경준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5월 개성공단 방문 무산에도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측이 한반도와 평화·안정을 위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나가도록 촉구하는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메신저' 역할을 자임하는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북한에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지도자의 결단이 없이는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 북한 체제 특성상, 반 총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다면 평양 방문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한 유엔 소식통은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원국 최고지도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양자회동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으로서도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김정은과 반 총장의 만남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이 대규모 건설과 군사·경제 분야 등의 성과는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김정은의 '외교적 업적'은 눈에 띄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1993년 12월 부트로스 갈리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반 총장과 김정은의 회동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만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박경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