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호남고속철도 개통식 축사 [현장연결]
박 대통령, 호남고속철도 개통식 축사 [현장연결] 박근혜 대통령이 광주송정역에서 열리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호남을 찾은 것은 올들어 두 번째인데요 박 대통령의 축사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호남선에 철도가 개통된 지 한 세기 만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시속 300킬로미터의 고속철도 시대를 우리 기술과 노력으로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호남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여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입니다 그동안 밤낮없이 땀 흘려 일해주신 공사 관계자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지역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처음 호남선 철도가 개통되었을 때만 해도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데 편도로 1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이제는 90분대로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기업도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과 연계하여 호남경제는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곳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ㆍ중 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의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호남 주민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고속철도를 이용해 호남 지역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다양한 특산물과 전통의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고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연간 100만 명에 달하고 있는데, 호남고속철도를 통해 이러한 외국인들까지 충청과 호남의 찬란한 백제문화와 전주 한옥마을 등 우리 전통의 문화유산을 향유하게 되면, K-Pop과 한류 등 현대문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깊이있는 품격과 문화의 저력이 드러날 것이라 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호남고속철도의 설계와 시공이 우리 국내 기술로 이루어진 사실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철도는 차량에서 교량ㆍ터널과 같은 구조물, 전기설비, 관제시스템, 그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기계, 전기, 전자, 제어, 토목 등을 망라한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년 전 첫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도는 외국의 기술을 빌려야 했지만, 그 동안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첨단고속철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오랜 동안 운영경험을 축적해 오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고속철도 정시도착 비율과 안전운행률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선진국의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연간 20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동유럽, 중남미에 이르는 각국에서 고속철도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수출을 통해 세계에 한국 산업의 기술력을 알리며 고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듯이, 오늘 개통한 호남고속철도가 우리 철도산업 해외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바랍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 나가야 합니다 호남고속철도도 휴전선을 넘어서, 아시아 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되어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광주에서 출발한 고속열차가 대륙으로 달려가는 날이 하루 속히 다가올 수 있도록,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 근대화가 시작됐던 반세기 전, 호남선을 달리던 열차의 이름은 ‘태극호’와 ‘풍년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