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중 《달이 뜬다》展 / ‘공존’...이종의 언어, 순수의 세계가 포착된  아름다움 / 갤러리현대_2022.11.04~12.11

강익중 《달이 뜬다》展 / ‘공존’...이종의 언어, 순수의 세계가 포착된 아름다움 / 갤러리현대_2022.11.04~12.11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는 2022 11 04~2023 12 11까지 강익중 작가의 《달이 뜬다》展을 개최하고 있다 강익중은 서로 다른 문화 언어, 환경 등을 하나로 모아 연결하면서 가까운 미래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으로 담아왔다 그럼으로써 그의 작품은 이종의 언어, 순수의 세계가 포착된 그림과 사물이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놓이며 ‘공존’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에게 상부와 하부를 합쳐 그 사이를 손으로 잇고 하나의 몸체로 완성되는 달항아리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 미적 가치를 품은 대상으로서 그 제작 방식과 형상에는 그가 몰두한 ‘연결’ 사상을 내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남과 북, 동양과 서양, 인간과 자연 등의 조화와 융합, 풍요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지하 전시장에서는 강익중만의 언어 감각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있는《내가 아는 것》 연작이 펼쳐진다 이 연작은 작가가 일상 속 체득한 지혜가 담긴 짧은 문장을 한글과 영어로 적은 작품으로서 그만의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이 작품들은 서로 다른 문화를 한데 모아 집약하여 시공간을 초월하는 집단적 목소리를 만들어내고자하는 작가의 핵심 연작 중 하나이다 전시작 벽면을 가득 매운 3인치의 나무 패널 속에는 색색의 알파벳과 달항아리가 그려져 있다 알파벳이 모여 단어를 만들고 문자가 되는 이 작업은 개인이 모여 사회를, 우리가 모여 세계를 이루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함축한다 2층의 경쾌한 색 조화와 자유로운 획이 강조된 드로잉 연작은 즐거운 태도로 작업에 임하는 강익중의 예술가적 태도와 정서가 담겼다 이 작품들은 화면의 여백과 획의비중을 6대4로 채우는 동양화의 기본 원리를 바탕을 두었다 그 위에 먹을 사용해 산과 들, 달과 폭포, 사람과 집, 새와 강아지등을 함께 그려넣고 그 바탕을 다채로운 색의 오일 파스텔로 칠했다 하나의 의미로 수렴되는 것을 거부하고 각기 다른 존재를 연결해 이들의 조화를 통해 순환을 지향하는 그의 작품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