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틈 속 예수 봐야"..성탄 미사.예배 이어져 / 안동MBC

"가난 틈 속 예수 봐야"..성탄 미사.예배 이어져 / 안동MBC

2019/12/25 14:15:07 작성자 : 홍석준 ◀ANC▶ 성탄절 휴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올 한 해도 권력과 부를 차지하기 위해 갈등과 반목이 계속된 탓일까요, 가난과 겸손 안에서 빛을 발했던 예수 탄생의 의미가 더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저녁입니다 홍석준 기자 ◀END▶ effect '성가대 찬양'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가대 찬양이 교회 안을 가득 채웁니다 2천 년 전, 누추한 마구간에서 태어나, 가난하고 천한 자들과 기꺼이 친구가 되겠노라 몸을 낮춘 예수 강함엔 약함으로, 권력엔 형제애로 맞서며 사랑과 평화의 의미를 강조했지만, 세상은, 심지어 교회조차도 다툼과 불신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SYN▶이정우 목사/안동 서부교회 "이미 교회는 물질주의요, 세속주의요, 소영웅주의요, 성공주의요, 기복으로 꽉 차있어서 예수님을 모실 빈자리가 없지 않습니까?" 안동 등 경북북부의 성당과 교회 곳곳에선 성탄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권력과 부에 대한 욕망 앞에서 잠시 잊었던 예수의 말씀이 성탄절 하루만큼은 무겁게 다가옵니다 올해는 유독 천대받는 사람들, 어렵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염려와 이들 틈에서 겸손과 반성을 주문하는 예수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SYN▶권혁주 주교/천주교 안동교구 "가난한 형제들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태어나신 자리가 된 가난한 형제들을 먼저 사랑하는 것입니다 " 서민 경제가 갈수록 위축되면서, 성탄과 연말 특수는 올해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사찰에서 이웃한 교회와 성당에 성탄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은 크게 늘어 훈훈함을 보탰습니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데 짧은 생을 바쳤던 예수의 삶이 잠시나마 반짝였던 하루 성탄절이 고요하게 저물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 (영상취재: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