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생존자 29명으로…끝내 못 들은 ‘마지막 소원’ | KBS뉴스 | KBS NEWS

위안부 피해 생존자 29명으로…끝내 못 들은 ‘마지막 소원’ | KBS뉴스 | KBS NEWS

또 한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일본 정부의 사과 한마디를 듣고 싶다던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2년, 14살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안점순 할머니 어린 나이에 겪었던 할머니의 지옥 같은 삶은 조카딸의 신고로 48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2000년대 들어 할머니는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기 시작했고, 지원 단체의 도움을 받아 '평화 인권 활동가'로 나섰습니다 [故 안점순/위안부 피해 할머니/2017년 3월/독일 : "이 소녀상을 이렇게 사랑해 주셔서, 이 좋은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일 위안부 합의 뒤에도 위로금 받기를 거부했던 안 할머니 억만금도 필요 없다던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단 하나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진정한 사과였습니다 [故 안점순/위안부 피해 할머니 : "돈도 돈이지만 사죄 한 마디가 크다 이거지 '저희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이 들어?"] 하지만 할머니의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지병이 악화되면서 90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소원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할머니들이 외치는 게 있습니다 요구하는 게 있습니다, 일본에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안 할머니를 포함해 올해만 벌써 3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국내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9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