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이희진 어머니인 척”…완전 범죄 꿈꿨나? / KBS뉴스(News)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를 숨지게 하고 5억 원을 빼앗은 30대 남성이, 범행 이후 이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인 척 이 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은 범행 20일 전쯤 용의자 김씨가 고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34살 김 모 씨가 범행 이후 이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이 휴대전화로 어머니인 척 이 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이 씨 어머니가 숨진 사실을 숨겼습니다 부모 집에 들른 이 씨 동생이 집 비밀번호가 바뀌었다고하자, 바뀐 비밀번호까지 알려줬습니다 메시지는 하면서 전화는 받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이 씨 동생이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3주 가까이 '어머니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범행을 끝까지 숨기려고 한 김 씨는 중국 동포를 미리 고용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중국 동포 3명을 지난달 초에 고용했고, 범행 전 몇 차례 만난 걸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공범들은 국내에 자리를 잡고 오랫동안 거주했는데, 공범 1명은 범행 전 가족을 중국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공범들은 빼앗은 5억 원을 범행 현장에서 김 씨와 나눠가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남은 돈은 범행과 관련해 자신이 썼다고 진술했으며, 붙잡힐 당시 1800여 만원을 가지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구속영장심사는 내일 오전 열립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