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아내가 도박에 빠져" 비닐하우스 급습 [띵동 이슈배달] / YTN
[앵커] 지난 주말 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죠 밖에서 볼 땐 잘 몰랐는데, 안에서 보니까 철근도 엿가락처럼 휘어 내려앉았네요 왜 무너져 내렸나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 안전진단이 시작됐습니다 국토부, 인천시 등도 나섰는데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설계가 미비했거나, 시공이 부실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현장을 찾은 입주예정자들 역시도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강성옥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 1층 주차장 상판이 순식간에 주저앉았습니다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콘크리트는 과자 가루처럼 부서졌습니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했고 GS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 등 3개 회사가 시공하고 있습니다 25층까지, 10개 동 964세대가 건축 중인 곳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민 / 입주자예정자협의회장 : 정말 저희도 하루아침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지금 무슨 정신으로 저희가 현장을 지금 보고 뛰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굉장히 분노해계신 상태이고요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내가 보기에는 대단히 부실(시공)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거는 철저하게 무량판이 됐든 뭐든 GS건설 모든 현장에 대해서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 설계는 LH가 담당했습니다 붕괴된 곳은 하중을 지탱하는 '보' 없이 기둥에 슬래브가 바로 연결된 방식인 이른바 '무량판 구조'입니다 1995년 붕괴했던 삼풍백화점, 지난해 1월 공사 중 붕괴한 광주시 화정 아이파크 등도 무량판 구조였습니다 [앵커] 도박꾼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 '타짜' 혹시 이 장면 기억하십니까? 외진 곳, 으슥한 야산 위에 솟은 비닐하우스 겉과 속은 천양지차였습니다 휘황찬란 밝은 조명에 쏟아지는 환호성과 돈이 물처럼 흘러다녔던 이 장면 영화 속 상상이 아니라 현실의 반영이었나 봐요? 실제 도박판 단속화면을 봤더니, 영화 '타짜'도 울고 갈 만큼 긴박감이 넘쳤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건 한 남편의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아내가 도박에 빠진 것 같아요 " 두 달간 추적했고, 억대의 판돈이 오가는 현장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운영자 6명 말고도 참여자 50명도 검거했는데, 절반 이상이 40·50대 중년 여성, 대부분 가정주부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도박장 가려면 면접도 봐야 했대요 단속 현장, 양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치자, 천막 밖으로 사람들이 허겁지겁 도망칩니다 "가만있어! 가만있어!" 여기저기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경찰을 뚫고 도망치려다 그 자리에서 붙들리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도박 개장 및 도박 참여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 경찰은 지역 조직폭력배인 40대 주범을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충남 각지 야산에서 도박장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 유지를 위해 면접을 통과한 사람들만 도박에 참여시키고, 인적이 드문 야산 10여 곳을 미리 선정한 뒤 매일 장소를 바꿔가며 도박판을 벌인 거로 파악했습니다 [김경환 /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진입로가 없는 관계로 사전에 도박 장소 10개소에 대해서 저희 형사들이 개척을 하고 그 (새로 만든) 산길을 이용해서 사전에 경찰력을 현장 주변에 배치한 후에 (검거했습니다) ] [앵커] 야산 '비닐하우스'에서의 '도박판'만큼이나, '유흥주점'에서의 '마약'도 클리쉐로 통하죠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