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이어 역대 2번째 지진…진원 얕아 더 ‘흔들’
앵커 멘트 이번 지진은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입니다 하지만 흔들림은 더 크게 느껴졌는데요 왜 그런건지 이웅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역대 가장 강력했던 지난 해 9월 경주 지진은 규모가 5 8이었습니다 이번 포항 지진은 규모 5 4로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2번째를 기록했습니다 3번째 강진은 지난 1980년 북한의 평안북도 삭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 3의 지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항 지진의 경우 경주 지진보다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진원지로부터 270여 킬로미터 떨어진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왜 그런 걸까? 지표면의 진앙과 땅속 진원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주 지진의 경우 진원의 깊이가 12~13킬로미터였던 반면 이번 포항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9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이지민(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연구관) : "지표면 부근에 있는 그런 지각 표면 부문이 크게 더 진동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먼 거리에서도 크게 진동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 또 고층 건물일수록 쉽게 흔들려 진동이 더 느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진원이 얕을 수록 강력한 여진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 포항 지진으로 지난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규모 5 0을 넘는 지진은 모두 10차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