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울산방송 160327 신라충신 박제상과 치산서원

ubc울산방송 160327 신라충신 박제상과 치산서원

충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신라시대 박제상인데요 유달리 울산에 그와 얽힌 사연과 유적지들이 많습니다 스토리텔링 뉴스, 김규태 기자입니다 고즈넉한 치술령에 자리잡은 치산서원 이곳에는 4개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신라 충신 박제상과 그의 부인, 그리고 두 딸의 것입니다 "1745년 영조 21년에 (세워졌고) 박제상을 모신 충렬묘와 금교부인을 모신 신모사, 두 딸을 모신 쌍정려가 있었습니다 " 지금의 모습은 1990년부터 복원을 시작하면서 갖춰지게 됩니다 목숨을 아끼지 않은 박제상의 충성심과 남편을 그리다 숨져간 아내의 절개를 널리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한 가족을 한 곳에 모두 모셔놓은 사당은 치산서원이 세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눌지왕 2년, 박제상은 사신으로 고구려에 가 장수왕을 설득해 눌지왕의 아우 복호를 데려왔고, 같은 해 다시 왜국으로 가 신라를 배반하고 도망쳐왔다고 속여 미사흔도 신라로 도망치게 한 뒤 붙잡히게 됩니다 이후 박제상은 왜왕의 지시로 목도로 유배를 간 뒤 장작불에 온 몸이 불에 타고 참수를 당하며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발바닥 가죽을 벗겨낸 뒤 갈대를 잘라놓고 그 위를 걷게 해도 굴복하지 않자 불태워 죽였다는 전설은 돌아가신 지 약 1,600년 지난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박제상의 부인은 치술령에 올라 남편을 기다리며 통곡하다 죽어 망부석이 됐고, 그 영혼은 새가 돼 바위 속으로 숨었습니다 새가 숨은 바위라 하여 은을암이라 불렀는데, 그 넋을 기리기 위해 은을암 앞에 지은 절이 바로 범서읍 척과리에 있는 은을암입니다 "박제상 부인을 치술신모라고 불렀습니다 그 신모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 은을암 앞에 절을 세우고 똑같은 이름으로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 치술령이란 고개이름도 박제상 부인은 치라는 새가 되고 두 딸은 술이란 새가 됐다는 전설에서 나왔고, 치산서원이 있는 마을 이름이 비조(飛鳥)마을인 것도 여기서 비롯됐습니다 박제상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박제상 기념관이 문을 열었고, 박제상 문화제도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한가족의 충절과 정절, 효절이깃든 박제상 유적지는 돌보다 굳은 전설로 우리 곁에 남아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김규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