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관광사업 본격화…환경 훼손 논란도 / KBS 2021.08.19.
[앵커] 13년째 방치된 황령산 스키돔과 봉수대 등 황령산 일대를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 본격화됩니다 부산의 관광 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환경 훼손 우려에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8년 문을 닫은 뒤 13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황령산 스키돔, 역사적 의미와 빼어난 전망에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봉수대, 이곳을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은 협약을 체결하고, 황령산을 부산의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 시민뿐 아니라 부산에 오는 모든 분이 꼭 한번 가봐야 할 그런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하고 싶습니다 "] 대원은 먼저 봉수대 주변에 시내를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국제회의장과 문화시설 등을 넣습니다 시내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면까지 대형 케이블카도 연결합니다 [김대중/대원플러스그룹 총괄본부장 : "건축물 자체가 황령산 일부로 보일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 또 보상절차가 마무리는 되는 대로 스키돔 개발에 착수해 테마파크 등을 지을 계획입니다 투입되는 돈만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대형 관광사업입니다 그러나 환경 훼손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대도시일수록 숲과 녹지가 중요하다며, 유원지 개발을 반대합니다 [이남근/부산녹색연합 대표 : "부산 도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황령산, 금련산 녹지는 절대적으로 보존돼야 한다 '고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부산시는 공청회와 자문단 구성 등으로 다양한 시민 의견을 모아나갈 계획입니다 황령산은 누가 뭐래도 공공의 자산입니다 부산시와 기업, 환경단체의 생각은 다 다를 수 있겠지만, 결국 이곳이 어떻게 되느냐는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의 뜻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