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수온 경보’ 10일째…‘바다 폭염’ 가속화 / KBS 2022.08.12.
폭우가 내린 중부지방과 달리 비가 아쉬운 지역도 있습니다 가뭄과 녹조가 이어지고 있는 영남 지방입니다 이번 주 비가 내리긴 했지만, 낙동강 상류 임하댐의 경우 강수량이 40mm 수준에 그쳤습니다 저수율도 고작 0 3%포인트 올라 여전히 20% 대입니다 여기에 비가 멎자마자 남부 대부분 지역에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요 특히 2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선 지난 10일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99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바다 역시 이런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는데요 김민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부 지방에 폭우가 내리던 지난 9일, 제주 앞바다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바다 수온을 확인해보니 28도에 이릅니다 이곳 제주 바다의 수온은 14일째 고수온 주의보의 기준인 28도를 넘겼습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날도 8월 들어서만 열흘이나 됩니다 이렇게 수온이 높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 양식장에선 물고기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하루에 2천여 마리씩 폐사하고 있습니다 [제주 양식 어민 : "매년 악화되고 있죠 상태가 좋아질 리는 없고 자기 자식을 키워 상품성 만들어 보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면 진짜 너무 가슴 아프죠 "] 최근 40년간 전 지구적으로 수온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평균 수온 상승은 전 지구 수온보다 더 빠릅니다 2010년 이후 평균 수온이 이전 10년보다 0 8도나 상승했습니다 상승 추세는 2배가량 빨라졌습니다 이른바, '바다 폭염'입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상위 10% 이상의 고수온 온도 편차가 나타났을 때 그리고 이러한 온도 편차가 5일 이상 지속됐을 때를 바다 폭염이 나타났다고 정의합니다 "] 지난 40년간 연도별 '바다 폭염'의 지속기간을 보면 2010년 이후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다 폭염'이 지속되면 양식장의 어류 폐사 피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고,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이제 육지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최창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고수온경보 #기후변화 #바다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