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서 상 받고 광고비 대준 지자체…5년간 93억 원 / KBS뉴스(News)

언론사에서 상 받고 광고비 대준 지자체…5년간 93억 원 / KBS뉴스(News)

시장이나 군수 등 지자체장이나 공공기관장이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주최 측에 광고비나 홍보비를 예산으로 전달해 온 실태 조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확인된 것만 지난 5년간 93억 원으로, 광고비를 받고 상을 준 곳의 대부분은 유력 언론사들이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년간 93억 원,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언론사나 민간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광고비나 홍보비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스스로 공개한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년간 지자체는 언론사 등으로부터 상 629개를 받고, 총 49억 37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상 하나당 784만 원 꼴이었습니다 전북 고창군이 3억 33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경북 김천시와 충북 단양군, 경북 울진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미 2009년부터 국민권익위에서 이 같은 광고비 지출에 자체 심의를 거치라고 권고했지만, 243개 지자체 중 권고를 따르는 곳은 10곳에 불과했습니다 공공기관의 경우는 516개의 상을 받고 43억 81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돈을 받고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언론사는 동아일보로 31건으로 조사됐고, 조선일보와 한국경제신문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7개 주요 언론사가 지자체나 공공기관에 상을 주고 대가로 받은 금액은 전체의 2/3가 넘는 63억 원이나 됐습니다 경실련은 이런 상이 지자체장과 공공기관장 개인의 '치적 쌓기' 용도로 쓰이는 등 세금을 낭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하면서, '세금 환수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