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푸른 소나무와 바다…가고 싶은 섬 ‘대청도’ / KBS뉴스(News)

[똑! 기자 꿀! 정보] 푸른 소나무와 바다…가고 싶은 섬 ‘대청도’ / KBS뉴스(News)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어느새 9월인데요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할 겸, 왠지 조용한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김기흥 기자, 이럴 때 갈만한 여행지 혹시 없을까요? [기자] 두 분은 섬 여행 좋아하세요? 좋아하는데 배가 끊기더라구요 [기자] 그 만큼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은 곳이죠 그게 매력이죠 육지와 뚝 떨어진 섬에 가면 번잡한 마음이 더 차분해지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을 품은 인천의 대청도를 소개할까 합니다 느릿 느릿 걷다보면 중국에서 서해를 거쳐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준다고 해서 불린 서풍받이와 한국의 사하라 사막으로 불리는 해안사구 등을 맞이하게 됩니다 대청도는 또 청정 바다를 가지고 있어 예로부터 바다가 주는 먹을거리도 많았는데요 홍어가 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인천에서 바닷길로 북서쪽으로 211km 떨어진 섬, 서해 5도 중 하나인 대청도입니다 쾌속선으로 세 시간 반이나 달려야 도착하는데요 숲이 무성해 고려 시대부터 청도, 푸른 섬이라고 불렀습니다 대청도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섬인데요 선착장에서 북쪽으로 가면, 검은낭 갯바위가 나옵니다 바위의 색이 검다 해서 이름 붙은 이곳은 유명한 낚시 포인튼데요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어, 강태공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낚시는 안 하고 뭔가를 열심히 채취 중인데요 홍합이네요 이건 뭐에 쓰는 걸까요? [“고기 미끼 하려고요 ”] 미끼까지 준비됐으니,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던지자마자 올라오네요 [“월척이다~”] 대청도에선 이 노래미가 많이 잡히는데요 갯바위는 물살이 세서 물고기가 많이 서식합니다 덕분에 낚시할 맛이 나죠 [“너무 예쁘고, 너무 좋아요 ”] [“넌 내 거야~”] 오늘 잡은 것만 해도 벌써 이만큼입니다 대청도 청정 해역에서 갓 잡아 올렸습니다~ 그 싱싱한 맛, 안 볼 수 없겠죠 직접 잡은 노래미, 맛이 어떤가요? [“이 맛이야~”] 낚시도 좋지만, 풍경도 최고인 대청도 그 풍경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트래킹입니다 서쪽 해안선을 따라 총 2 6km 길이로 이어진 서풍받이 산책로인데요 절벽과 바다의 비경이 아주 뛰어난 코스입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아요 ”] 산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나타납니다 중국에서 서해로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주는 바위라는 뜻의 ‘서풍받이’인데요 이 서풍받이를 넘어가면 또 하나의 웅장한 바위, 조각 바위가 나옵니다 마치 금빛 병풍을 두른 듯하죠 북서풍의 강풍과 파도가 만나, 이런 절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해안 풍경과 함께 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코스의 마지막, 이름처럼 널찍한 마당바위입니다 트래킹의 마무리 지점에선 탁 트인 대청도 바다를 볼 수 있죠 [김경애/인천시 미추홀구 : “대청도는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거든요 섬도 웅장하고 이런 데가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 열심히 걷다 보니 좀 출출한데요 이제 대청도가 자랑하는 음식을 만나볼까요 바로 홍어입니다 흔히 홍어, 하면 전남 흑산도를 떠올리지만 대청도에서도 홍어가 잡힙니다 [김선옥/식당 운영 : “대청도에서도 (전남 지역과) 똑같은 참홍어를 먹는데요 전남 지역에서는 삭힌 것을 쓰지만, 여기는 삭히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홍어를 쓰고 있습니다 ”] 싱싱한 상태의 홍어를 회로 뜹니다 보기만 해도 쫀득쫀득 찰져 보이죠 홍어의 내장은 ‘애’라고 하는데요 신선한 홍어 내장에 묵은지를 썰어 함께 넣어줍니다 여기에 칼칼한 육수를 넣고 끓이면 또 하나의 별미, 홍어탕 완성입니다 얼큰한 국물과 살살 녹는 내장이 일품이죠 먼저 홍어탕 국물 맛 좀 볼까요 [“이야~”] 삭히지 않고 먹는 홍어회는 어떤지 참 궁금한데요 [박순복/인천시 옹진군 : “비린내가 안 나고 감칠맛이 나면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 게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