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파격 합의’ 실행이 관건 | KBS뉴스 | KBS NEWS
[박찬욱 해설위원] 방북 특사단이 들고 온 보따리의 내용은 예상보다 파격적이었습니다 남북 협상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평가까지 있습니다 북핵 문제는 물론 꽉 막혀있는 한반도 정세를 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남북이 합의한 내용은 크게 6가지입니다 우선 다음 달 말에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남북정상 간에 처음으로 핫라인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과 함께,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서 미국과 대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화 기간 동안에는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김정은 위원장이 실용적이고 과감한 결정을 했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아주 좋았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국제사회의 혹독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여전합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회담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나왔습니다 정부 특사가 오늘 미국으로 떠납니다 백악관 측에 방북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북미 대화 방향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미국에 전달할 보따리가 따로 있다고 밝힌 만큼 그 내용도 관심거립니다 북측은 이번에 남한과 미국을 동시에 대화채널로 하는 이른바 통남 통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미국과 비핵화에 대한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거리입니다 북미 대화에 성과가 없으면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한반도 정세에도 큰 변수가 될 것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