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미신고 "말해도 소용 없을 거 같아서"...방관자도 늘었다 / YTN
[앵커] 고등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이유 1위는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거 같아서'였습니다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른 척했다는 답변은 해가 갈수록 늘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년간 (2013-2021년)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가 잘 되고 있는지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습니다 학부모·교사에 비해 효과가 별로라고 생각한 학생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2017-2022년)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뒤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신고하지 않은 학생이 많았습니다 고등학생은 특히 해결될 거라는 기대가 낮았습니다 [김성기 / 협성대 교수 :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신고 후에 적절한 보호와 지원이 이뤄질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해학생이 아닌 목격 학생들, 주변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해학생이 적절한 보호와 지원을 받는 모습을 볼 때 피해학생을 돕는 방어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해결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목격자도 위축시킵니다 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를 말리거나 ( 17 6 → 11 6 → 12 4 → 8 9 → 13 4 → 14 8 ) 신고했다는 응답은 10%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 15 6 → 11 5 → 12 0 → 10 0 → 15 1 → 14 7 ) 피해 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줬다는 응답은 줄어든 반면, ( 40 4 → 43 4 → 42 0 → 47 8 → 36 2 → 33 9 ) 모른 척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답변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전문가들은 이런 방관자를 방어자로 만드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 학폭을 뿌리 뽑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말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학교 폭력 예방'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자발적인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효과가 컸다며,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목격자 교육도 정부 대책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승혜 / 유스메이트 아동청소년문제연구소 대표 : 10명이 있다고 치면 1명이 피해자고 2∼3명이 가해자거든요, 통계상으로 보면 비율이 그럼 나머지 5∼6명의 주변 목격자들은 '어디로 내가 신고해줘야 해', '나도 신고해줘야 하는 사람이야'를 알아야 하는데 그런 교육은 거의 안 되고 있어요, 사실 ]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폭을 계기로 마련되는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은 이번 주 안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그래픽: 박유동 YTN 장아영 (jay24@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