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0세! 만화를 통해 청춘 시절로~ 고령의 나이에도 만화와 사랑에 빠진 그녀들의 특별한 일상! [사람과 사람들 KBS 20170906 방송]
[사람과 사람들] 할매들의 순정만화 ▶ 만화 그리는 할매들, 누나쓰가 간다! 새벽잠을 포기해가며 3~4시까지 연필을 움직이고, 텃밭에 나가서도 하얀 종이를 꺼내 드는 손놀림 큰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취업준비생의 이야기가 아니다 만화와 사랑에 빠진 6, 70대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경기도 부천, 그들만의 아지트로 모여 바쁘게 펜을 움직인다 그렇다고 조용히 만화만 그리는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영원히 늙지 않는 누나가 되라는 의미의 ‘누나쓰’란 이름처럼, 그들의 모임은 이제 막 청춘을 맞이한 20대들의 모임처럼 시끌벅적하다 평균 연령 70세에 이르는 그들이 새벽잠도 잊고, 매주 모여 만화에 빠져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자서전 만화로 떠나는 추억 여행기 누나쓰 모임과 함께 시작되었던 ‘내 인생의 자서전 그리기’ 수업 만화와는 어색한 사이였던 할머니들도 이 순간만큼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난 시절의 에피소드들을 쏟아냈다 과거 항공사에서 하루 12시간을 넘게 일하고서도, 지금까지 출근하는 꿈을 꿀 정도로 그 시절이 행복했다는 김경자(63) 씨 고된 직장생활 와중에도 어머니가 해주던 겉절이를 최고의 보양식으로 여겼다던 서영희(69) 씨 할머니들은 지나온 세월의 희로애락을 도화지에 옮기며 발그레한 미소를 띤다 할머니들이 만화를 통해 떠났던 추억 여행은 어떤 것이었을지 들여다본다 ▶ 난치성 파킨슨병을 극복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 소녀처럼 행복해 보이는 그들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는 법 누나쓰의 초창기 멤버인 서영희(69) 씨는 2011년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던 환자다 그녀는 진단 초기, 식구들에게 검진 결과를 알리지 않으며 홀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고, 2년 동안 약을 먹지 않은 채 병을 방치하기도 했다 오른손부터 증상이 드러나 떨림이 계속되던 어느 날,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난타와 만화를 접하였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오른손의 상당 부분이 제 기능을 되찾게 된 것이다 악화는 될지언정 호전되는 경우는 희박하다는 이 희귀병에 난타와 만화는 어떤 영향을 미쳤던 걸까 ▶ 만화는 할머니들의 시간도 거꾸로 가게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엘런 랭어’는 1979년 ‘시간과 젊음’에 대한 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한 집을 20년 전, 1959년의 풍경으로 꾸며놓아 그 당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후,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들을 초대해 그곳에서 일주일을 생활하게끔 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노인들은 시력, 청력, 기억력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이 향상되는, 말 그대로 신체 나이가 젊어지는 효과를 나타냈다 파킨슨병이 호전되었던 서영희(69) 씨나 얼굴에 행복한 표정을 가득 띤 누나쓰 할머니들의 모습은 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아닐까 연령은 6, 70대이지만 마음은 지금도 20대의 나이를 살아가는 그들의 조금은 특별한 삶을 만나본다 #만화 #누나쓰 #할머니 ✔따뜻한 감동, 알찬 정보 KBS 교양 공식 채널 📺 KBS교양 구독하기 ➡️ 영상 방송 시점에 따라 현 상황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방 및 악성 댓글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운영자가 삭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