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입동’…강원 산간은 벌써 겨울 채비
[앵커] 이번 주 설악산에 첫눈이 내린 데 이어, 내일(7일)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동'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늦가을을 만끽하고 있지만, 강원 산간지역은 벌써 겨울맞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겨울 채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관령 산자락 스키장에 하얀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쉴 새 없이 뿜어내는 인공눈에 가을은 금세 하얀 겨울옷을 차려입습니다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날씨 손님맞이 준비를 시작한 스키장은 추위가 더없이 반갑습니다 [정현배/용평리조트 레저지원팀 : "올해 첫 제설치고는 온도가 되게 낮았어요 레드(상급자 코스) 정상 같은 경우는 영하 9 4도까지 기록을 했고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은 눈을 쏘지 않았나, 초기 제설치고는 "] 매서운 추위와 폭설이 익숙한 산간 마을 주민들은, 겨우내 쓸 땔감을 구해 차곡차곡 쌓으면서 차분히 긴 겨울을 기다립니다 [박승원/강릉시 왕산면 : "이게 준비를, 미리미리 준비해놓아야만 눈이 많이 와도 걱정 없으니까 그냥 계속 산에 나무만 어디 있으면 가서 잘라오는 거죠 "] 축산 농가도 바빠졌습니다 소먹이로 쓸 건강한 풀을 서리가 내리기 전 서둘러 거둬야만 합니다 겨우내 소에게 먹일 풀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확한 생초를 비닐에 싸서 숙성시키면, 영양가가 더 높아집니다 우사에는 추위를 막아줄 방한 커튼을 설치하고, 톱밥도 새로 깔았습니다 [박용현/축산 농민 : "바로 맞는 바람을 조금 더 피할 수 있게 저희가 방한 커튼을 내려놓은 상태고요 소의 위에 있는 반추(되새김질)가 깨지지 않도록 일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누군가는 여전히 단풍을 즐기고 있는 가을날, 강원 산간에는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