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는 벚꽃 축제, 날씨 탓에 울상ㅣMBC충북NEWS

벚꽃 없는 벚꽃 축제, 날씨 탓에 울상ㅣMBC충북NEWS

[앵커] 충북에서 가장 늦게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제천 청풍호 벚꽃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찍 만개해 정작 이번주에 시작하는 벚꽃 축제때는 벚꽃이 없을까봐 축제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기자] 끝없이 이어진 벚꽃 터널 화사하고 탐스럽게 피어난 벚꽃이 절정입니다 잔잔한 봄바람을 타고 벚꽃이 춤을 추는 청풍호 주변에는 산뜻한 봄향기가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과, 그리고 친구들과 분홍빛 꽃 물결 속을 누비며 환하게 웃습니다 [윤은자/경기동 용인시] "구름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저는 공기도 너무 좋고, 이 한 송이 꽃이 정말 그렇게 아름다운지 " 그런데 3월 이상고온 탓에 일찍 만개한 벚꽃 때문에 축제 관계자들은 울상입니다 지난해엔 날씨가 추워 축제땐 벚꽃이 피지도 않아 상춘객들의 항의를 받았다면, [이순옥 최재흥 /경기도 성남(지난해 4월)] "멀리서 왔는데 좀 벚꽃이 피지 않아서 그냥 너무 아쉬워요 어디 가서 항의하려고 그러는데, 어디 가서 해야 하나 모르겠네 " 올해는 축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벚꽃이 만개해, 일정이 또 다시 꼬여버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축제가 개막하는 오는 11일까지 비까지 예보돼 있어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치러야 할 형편입니다 [이강준/청풍호벚꽃축제위원장] "축제준비는 다 했는데 꽃이 이렇게 활짝 피니까 준비는 했지마는 꽃이 다지니까 손님한테 엄청 미안하죠, 뭐 " 소문난 벚꽃 축제에 꽃이 없이 없어 체면을 구길까 축제 관계자들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