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뉴스] 허가 없이 장애인 주차구역 없애…제주시 “원상복구해야”
[앵커] 제주 시내 한 아파트에 장애인 주차구역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아파트 자치회가 비장애인 주차구역을 늘려보겠다고 공사한 건데, 일부 주민들은 장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뉴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80여 가구가 거주하는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실외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은 2곳 그런데 장애인 주차구역 보행로가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이 아파트 자치회가 비장애인 주차공간을 넓히겠다며 장애인 주차공간 면적을 줄인 겁니다 [아파트 주민 : ""휠체어가 다닐 공간을 없애버리는 건 장애인을 너무 모독한 거 아닌가 ""] 지하 주차장에도 장애인 주차구역이 줄어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주차장입니다 당초 이곳에는 장애인 주차구역 4곳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3곳이 사라져 이렇게 흔적만 남았습니다 자치회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상 주차장의 경우 자치회 임원단이 결정해 절차상 하자가 없고, 지하 주차장은 지난 자치회 때 임원단에서 진행한 공사로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겁니다 [아파트 자치회 측/음성변조 : ""독단적으로 한 것도 없고, 전부 다 이사회에서 결정해서 일하는 거고, 투명하게 하는데 ""] 하지만 자치회 측에서 법적 절차까지 제대로 지켰는지는 논란입니다 관련법 상 장애인 주차구역을 없애거나 줄이려면, 관할 시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원상 복구) 행정명령 사전통지서는 보내드렸습니다 10월 7일까지 (복구)해달라고 보내드렸습니다 ""] 이에 해당 아파트 자치회는 바로잡겠다고 밝혔지만, 공사비용에 이어 복구비용까지 애먼 돈이 나가야 하는 건 아닌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