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R안동삼원]신도시 이주민들의 겨울
2014/12/10 15:46:21 작성자 : 엄지원 ◀ANC▶ 도청신도시 이주민들에 대한 강제 철거조치가 이뤄진 지 1년째인데요 주민들은 여전히 이렇다 할 이주대책도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89살 권기주 씨, 평생 농사짓고 자식키운 삶의 터전을 떠나 이곳 컨테이너촌으로 옮긴 지 벌써 일년째입니다 고대하던 임시 주거단지 소식은 묻힌 지 오래, 보상금 3천만원은 두 내외 생활비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권씨는 아침 눈 뜨기가 무섭습니다 ◀INT▶권기주 답답하고 눈물 밖에 안나지뭐 이때끔 살다가 제자리 못 잡고 이렇게 나와가지고 있으니까 연말 다가오면 자식 집에 가던지 온다지만, 우리는 그 형편도 못되고 14개동에 모여 사는 21명의 이주민은 대부분 보상금이 몇천만원에 불과한 고령의 소액 보상자들입니다 이 거주지도 이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겨우 마련했습니다 안동시와 경상북도, 경북개발공사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INT▶장윤석/주민대책위 '고향지킴이' 편입된 주민들이 같이 모여 살 수 있는 그런 마을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 도하고 개발공사에서는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결과적으로는 못해주겠다 행정당국은 보고도 못본척 소방당국만 그저 행여 대형화재가 나지는 않을까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INT▶최진성/안동소방서 풍천119센터 건물이 다세대로 밀집해 있으면 연소확대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다수의 인명피해도 예상되고 내년 도청이전을 앞두고 축제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터전을 내준 이주민들은 축제의 이면에서 난민같은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