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택시 기사 무차별 폭행해놓고 "만취해 기억 안 나" / YTN
봉변당한 택시기사…차선 넘나드는 아찔한 순간도 택시 기사, 무차별 폭행에 전치 3주 진단받아 30대 승객 A 씨 "만취해 기억 안 나"…검찰 송치 [앵커] 서울 강남에서 택시에 탄 승객이 운전 중인 기사를 무차별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YTN이 당시 영상을 확보했는데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택시 기사가 한 여성 승객을 태우고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승객이 불쑥 택시 기사에게 말을 걸더니, "아무런 목적 없이 왜 달리시는 거냐고요? (아가씨댁에 가는 거예요, 집에 )"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운전대를 뺏으려 듭니다 "(위험하게 여기서 왜 이래요!) 맞아? 맞아? 맞느냐고!" 발길질하고 욕설을 하는가 하면, "맞느냐고 XX아, XX아 맞느냐고! 맞아? (맞아요 잠깐만 있어요, 아가씨 )" 운전기사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기도 합니다 "얘기해, XX 새끼야 네가 말해 네가 말해, XX 놈아 " 이렇게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택시가 차선을 넘나드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 24일 새벽, 택시 기사 김 모 씨가 당한 봉변입니다 김 씨는 10여 분간 구타를 당하면서도, 3km를 운전한 끝에 이곳에서 차를 겨우 세웠습니다 예기치 못하게 당한 무차별 폭행에, 김 씨는 뒷목과 어깨·허리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 / 택시 기사 : 운전 중이라 어떻게 정차할 수 있는 공간도 없었고… 생각만 해도 충격적이어서 5일 정도는 일을 아예 못했어요 ] 가해자인 승객 A 씨는 당시 만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도 비슷한 일로 논란이 됐습니다 재작년 11월 자택 앞에서 운전 중인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용구 / 前 법무부 차관 (재작년 11월) : (여기 내리시면 돼요?) 이 XXX의 XX!" "너 뭐야? (택시 기사예요, 택시기사! 신고할 거예요 )] 이런 운전자 폭행 사건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엔 처음으로 4천 건이 넘었습니다 자칫 심각한 사고가 뒤따를 수 있어서 가중처벌 대상이지만, 상습범이 아니면 법규대로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정경일 / 변호사 : 초범이고 피해 정도가 가볍다 보니 벌금으로 끝내고 있는데, 이 같은 행위가 여러 번 일어나고 집행유예까지 받았는데도 또 했다면 실형이 선고됩니다 ] 그런 만큼 앞으로는 운전자 폭행에 대해 더욱 강력히 처벌하고, 택시 내 보호 격벽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