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사고 후 도주…연말연시 공직 기강 해이 KBS 2022.01.28.
[앵커] 지난해 연말, 공무원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번엔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까지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다가가자 도로를 역주행해 도주하는 승합차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좌우로 흔들거리며 주행하는 승용차 도로 옆 도랑으로 추락한 SUV까지 지난 연말, 간부 공무원부터 갓 임용된 말단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음주운전 적발 공무원/음성변조/지난해 11월 : "공적인 (술)자리는 아니었고요 제가 잘못한 거라서 임의동행으로 가서 동의도 하고 바로 조사받고 왔습니다 "] 공직 기강 해이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고, 경찰은 연말, 특별 음주 운전 단속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단속해야 할 현직 경찰관이 물의를 빚었습니다 충북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관이 제주도에서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지난 19일 밤, 제주도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고, 사고 수습도 하지 않은 채 현장에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겁니다 A 경관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을 시인했고, 결국, 직위 해제됐습니다 이에 대해 충북 경찰은 "제주 경찰로부터 혈중 알코올 농도 등이 포함된 사고 자료를 넘겨받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말연시, 근절되지 않는 공직자들의 음주 운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