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어떻게 잊나요"…장기실종, 애타는 기다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자식을 어떻게 잊나요"…장기실종, 애타는 기다림 [앵커] 매년 2만여건의 아동 실종 신고가 접수되는데요 장기실종 사건도 경찰에 접수된 것만 400여 건에 달합니다 지방경찰청마다 전담팀이 꾸려졌지만 실질적이고 집중적인 조사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은 '이제 그만 잊으라'고 하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부모의 가슴에서 자식은 지울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올해 63살 한태순 씨의 시간은 지난 1975년에 멈춰져 있습니다 어머니가 동생들을 데리고 시장에 간 사이 혼자 집을 보고있던 당시 5살 신경하 양은 1 5km 떨어진 할머니집에 가다가 실종됐습니다 40여 년 간의 애 끓는 기다림의 시작이었습니다 [한태순 / 신경하 양 어머니] "매일 한 시도 잊어버린 적은 없어요 하루 한 시도 밤에 머리 베개 대고 누우면 그 당시부터 계속 다 생각나는 거지 그걸 잊어버린다는 것은, 그건 아니에요 부모는 "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에 한밤 중 달려갔다가 헛걸음하길 수 차례, 몸과 마음은 지쳐갔지만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한태순 / 신경하 양 어머니] "(무당이) 16년 되면 온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난 진짜 기다렸어 실오라기 하나라도 나한테는 기대가 되는 것이죠 " 다행히 지난 8월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는 장기실종 수사 전담팀이 꾸려져 400여 명의 아동들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10명의 실종 아동을 찾는 성과를 냈지만 아직 속도는 더딥니다 각 청마다 여성청소년 수사팀에서 서너 명의 경찰관이 맡고 있는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학교나 해외입양기관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법과 제도도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우선 전국의 보육시설 현황 자료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향후 인력 증원과 전담팀 상설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