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호텔서 유혈 인질극...시신 수십 구 발견 / YTN

[앵커]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에 있는 고급 호텔에서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인질극이 벌어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주 파리 연쇄 테러가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에 세계는 또다시 충격과 비탄에 빠졌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20일 아침 7시쯤 복면한 무장 괴한들이 말리 수도 바마코 시내에 있는 고급 호텔에 들이닥쳤습니다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을 타고 무차별 총격을 가하며 호텔에 난입한 괴한들은 곧바로 호텔 투숙객과 직원들을 붙잡고 인질극에 들어갔습니다 [석방 인질] "처음에는 인질극인 줄 모르고 폭죽을 터뜨리는 줄 알았는데,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이슬람 투숙객 등 일부 인질이 풀려나기도 했지만, 프랑스인 등 3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건물을 봉쇄하고 괴한들과 대치하던 말리 특수부대가 진압작전에 들어가면서 곳곳에서 총성이 이어졌습니다 인질극이 시작된 지 9시간여 만에 일부 괴한들이 사살되고 남은 인질들도 모두 풀려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살리프 트라오레, 말리 내무부 장관] "테러범들에게 잡힌 인질은 이제 없습니다 테러범을 완전히 소탕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 중입니다 " 하지만 호텔 곳곳에서 인질극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습니다 호텔에는 서방과 중국, 터키 등 세계 10여 개국 관광객과 항공사 직원, 외교관 등이 묵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자국 병력을 파견하며 진압 작전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일주일 전 연쇄 테러가 일어난 프랑스는 경찰 특수부대를 파견하고 긴급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