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북한대사 "일방적 핵 포기 대화 관심 없어"
주중 북한대사 "일방적 핵 포기 대화 관심 없어" [앵커] 북한이 스스로를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인 핵 포기를 요구하는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답보 상태인 북핵 6자회담에 돌파구가 마련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홍제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핵 포기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재룡 / 주중 북한대사] "우리는 일방적으로 먼저 핵을 포기하거나 동결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의논하는 그런 대화에는 우린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 지 대사는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핵은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으로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지 대사가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6개월 만입니다 회견에는 한국 언론으로는 연합뉴스가 유일하게 현장을 취재했고 미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등 각국 취재진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 대사는 "대화가 열리지 못하는 기본 원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있다"며 "미국은 앞에서 대화를 하자고 이야기하지만 뒤에서는 북침 연습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 대사는 미국이 북핵 위협을 부각시켜 남한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끌어들이려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자주적인 핵 활동권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본다면서도 북한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재룡/주중 북한대사] "그러나 우리는 실정이 이란하고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명실 공히 핵보유국이고 " 북한이 핵 포기를 전제로 한 6자회담에 관심이 없고 미국을 비롯한 핵보유국과 핵 군축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6자회담 재개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홍제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