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는뉴스]직접 느껴 본 ‘최저임금 7530원’의 무게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6% 올랐습니다 이렇게 껑충 뛴 최저임금이 현장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요 박지혜 기자가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서 시간당 7530원의 무게를 느껴봤습니다 더하는뉴스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7천 530원이 됐습니다 "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주들은 심야 영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 (최저시급 보장되나요?) "아뇨, 다른 데 알아보셔야 됩니다 " 한 시간에 천 60원이 오른 최저임금 아르바이트생들은 두둑해질 지갑 생각에 들떠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일단 기분이 좋죠 일급으로 오르면 5,6천원 오른건데 " 하지만 커진 인건비 부담에 현장의 혼란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아르바이트를 해보면서 분위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평소 아르바이트나 직원 모집 공고를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유흥가 그런데 다들 어디로 간 걸까,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장음] "우린 가족끼리 해요 " [현장음] "이미 구했어요" 여러 곳에서 퇴짜를 맞은 끝에 직원을 뽑는다는 음식점 한 곳을 찾았습니다 [현장음] “(다른 사람들 지원 많이 했나요) 좀 있어요 사람이 많아서 실장님들이 일단 (면접) 보시고요 ” 급여를 묻자 말끝을 흐립니다 [현장음] “실장님 면접 보시면서 말씀드릴 거 같은데, 시간 되면 일단 전화 드릴게요 ” 몇시간 뒤 제안받은 금액은 시간당 7천 원 법정 최저임금보다 적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구해봤는데 생각보다 구하기 힘드네요 스무곳 정도를 타진하다 어럽게 일자리를 구한 곳은 서울의 한 냉면 식당 보조 [현장음] "15초 안에 끝내야 해요 (15초요?)“ 정신없이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손님이 몰려들자, 손길도 목소리도 다급해집니다 [현장음] “이렇게 (밥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으면 ” 이럴 땐 시급 아르바이트라도 구하고 싶지만, 업주는 엄두조차 못냅니다 날로 치솟는 월세와 재료비, 여기에 최저임금 부담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족들이 더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정동구 / 냉면가게 사장] "알바를 쓰면 지불해야 할 비용이 많이 올랐고, 근데 가족끼리는 부담이 없고요 ” 이번엔 경기도의 한 의류 공장에서 짐 나르는 아르바이트 일을 구했습니다 10kg 무게의 상자를 몇개 옮기지도 않았는데 팔이 아파옵니다 [현장음] “하 하 ” (팔 운동하는 모습) 사장은 20년 전 공장을 세울 때 고용했던 직원들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20년 간 지켜온 원칙을 허물게 생겼습니다 [박해오 / 의류 자재 사장] "직원들 안 내보내고 현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떤 식으로 경영을 해야 되나 고민이 앞섭니다 새로 뽑을 수 있는 상황은 못 되는 것 같고 ” 최저임금을 제대로 못받는 근로자가 급증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11시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은 모두 8만 2천 830원 [박지혜 기자] "많다면 많은 돈이지만 막상 쓰려니 아쉽기도 했고요, 최저임금으로 일해서 돈 번다는 게 만만치가 않네요 " 한쪽에선 여전히 부족하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부담스러워하는 새로운 최저 임금 7530원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 기사 보기 ▶채널A뉴스 구독 [채널A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평일〉 08시 00분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유튜브 라이브) 08시 50분 김진의 돌직구 쇼 10시 20분 김진의 더라방 (유튜브 라이브) 12시 00분 뉴스A 라이브 15시 50분 강력한 4팀 17시 2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주말〉 12시 00분 토요랭킹쇼·뉴스A 라이브 17시 4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 # #채널A뉴스 ▷ 홈페이지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