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나무 때다 집까지 화목보일러 사용 주의

[춘천 MBC]나무 때다 집까지 화목보일러 사용 주의

최근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난방비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농촌지역에서는 다른 난방에 비해 값이 싸다는 이유로 여전히 화목보일러를 쓰는 가구가 많은데요 연통 관리도 쉽지 않고 불티가 많이 생기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화장실에 있던 세탁기가 녹아서 내려앉았습니다 가재도구는 까맣게 그을렸고, 보일러실 앞에 쌓아놓았던 통나무도 모두 타버렸습니다 양구 국토정중앙면 구암리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건 26일 오전 11시 20분쯤 ◀INT▶ 김범열/국토정중앙면 구암리 "겉에서 (볼 땐) 멀쩡했는데 샌드위치 패널 집이다 보니까 불은 이미 (안에서) 번지고 있는 상태였던 것 같아요 "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화목보일러입니다 //이곳은 불이 난 화목보일러실입니다 연통의 온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맞닿아있던 천장 샌드위치 패널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 불과 6일전에 원주의 한 식당에서도 화목보일러 연통이 가열되면서 외벽에 불이 옮겨붙었고, 이달 초 철원의 한 주택에서는 화목보일러에 있던 불티가 종이 박스로 옮겨붙어 4백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가 최근 4년간 난방 기기 관련 화재 6백여 건을 분석해 보니, 화목보일러에서 난 화재가 137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는데, 겨울철인 11월부터 두 달 동안 벌써 10건이 발생했습니다 // 화목보일러는 장작을 때워 열을 내는데, 난방비가 적다 보니 농촌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강원도에서만 5천9백여 가구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가스보일러와는 다르게 안전관리 규정도 없고 한 번에 많은 나무를 땔 때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도 없습니다 화목보일러 화재 대부분은 연기가 나가는 연통 과열이 원인이었습니다 ◀INT▶ 홍헌표/강원도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북부권) "타르가 생겨서 연통에 달라붙어서 증식이 되거든요 청소 없이 사용하면서 연통이 막히든가 아니면 좁아지면서 과열이 생겨서 " 보일러실 주변에 나무를 쌓아두는 경우도 많아 화재가 더욱 커질 위험도 높습니다 또 불을 땔 때 발생한 불티가 인근 산으로 옮겨붙기도 합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 가까이에 장작과 같은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또 연통은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천장과 맞닿은 부분은 단열재를 덮는 등 화목보일러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