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취재파일] 잇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논란…국내 접종 차질 가능성은? / YTN 사이언스

[사이언스 취재파일] 잇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논란…국내 접종 차질 가능성은? / YTN 사이언스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양한 분야의 과학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집중, 분석하는 '사이언스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최소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이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효능 논란에 이어 최근엔 공급 부족 이슈도 발생했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말 국내 들어오기로 예정된 데다,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위탁 생산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논란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효능과 공급 부족 논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고령층에서 효과 없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이것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시작은 지난 25일 독일 언론 한델스블라트가 보도한 기사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살 이상 고령층에서 효과가 8% 정도라는 내용인데요, 독일 연방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모더나 화이자와 다르게 초저온 유통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는 65살 이상에서 8%에 불과하며, 전체적인 효과는 RNA 백신 효과의 9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 백신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는 고령층이 감염 취약 계층이잖아요 이 연령대의 효능이 떨어진다면 사실 좀 치명적인데, 이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네, 아스트라제네카는 물론 독일 정부도 오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12월에 공개한 연구결과를 보면, 전체 실험군 만 1,000명 가운데 56세 이상은 12 2%고 70세 이상이 3 8%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56~69세의 임상시험 참가자 비율이 8%였는데, 일부 언론이 이를 해당 연령층에 대한 효능으로 착각해 오보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령층 데이터가 부족한 건 맞지만, 실험에 참가한 고령층에서 항체가 잘 형성된 걸 확인했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접종 승인이 나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도는 오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 : 연령에 따른 백신의 효능 비교는 mRNA 백신 그러니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하고 얀센의 백신 정도까지만 비교된 거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서 분명히 mRNA 백신들이 고령층에 대한 효과는 조금 더 좋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렇게까지 낮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저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관련된 자료가 나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네요 그런데도 유럽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맞추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유럽의약품청이 오는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일부 외신들은 65세 이하에만 접종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특정 연령대에 초점을 맞춰 사용을 승인할 수도 있다며, 연령대에 따라 접종 방안을 다르게 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고령층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일부 국가가 젊은 층에 우리 백신 사용을 결정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