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읽어주는 감성서신 #59] 고통의 신비

[강준민 목사의 읽어주는 감성서신 #59] 고통의 신비

고통은 신비하다 고통의 신비는 고통 저 너머에 있는 환희의 신비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감각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감각이 마비된 사람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사랑은 감각을 통해 느끼고, 기쁨도 감각을 통해 임한다 감각을 통해 감동하고 감동하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고통은 죽어 있는 감각을 소생케 하는 능력이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다 나는 고통 예찬론자는 아니다 자학을 통해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은 더더구나 아니다 그렇지만 가끔 고통이 주는 신비의 세계 속에 빠져 들곤 한다 고통이 주는 깊은 맛 때문에 고통을 음미하곤 한다 고통처럼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그렇지만 고통을 직시하면 고통은 친구가 되어 다가온다 스승이 되어 다가온다 고통은 두려움을 준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고통을 도피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고통을 도피하는 것이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마치 잠시 잘못된 쾌락을 추구하다가 오랜 세월 동안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처럼, 고통을 도피함으로 더 많은 고통을 맞이할 수도 있다 고통은 도피함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의미를 발견함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고통은 깊이 관찰해보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감사해야 할 대상이다 왜냐하면 고통 속에는 보화가 감취여 있기 때문이다 고통은 잠자는 우리를 깨어주는 자극제다 고통은 우리를 변화로 초대하는 깨우침이다 고통은 꿈을 창조하는 재료다 아름다운 꿈은 고통 중에 잉태하고, 고통 중에 출산한다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꿈꾸지 않는다 꿈은 고통 중에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 고통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고통이 밝은 미래를 향해 꿈을 꾸게 만든다 고통을 대면하고, 고통을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다 고통의 신비란 인간은 고통을 통해 깊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져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고통을 인해 감사하고, 고통에 대한 시를 쓰고, 고통에 대해 노래한다 고통은 두려움이라는 마스크를 쓰고 찾아오지만, 그 마스크를 벗겨보면 고통은 우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스승임을 알 수 있다 고통이 없다면 환희도 없다 깊은 고통이 있기에 깊은 환희가 있다 고통이 주는 깊은 맛은 모든 것이 잘될 때 느끼는 달콤한 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통의 깊은 맛은, 눈물과 함께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맛이다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고 고통 속에 담긴 깊은 맛을 음미하라 고통을 통해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도록 하라 고통을 낭비하지 말고 고통을 꿈꾸는 재료로 사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