𝓼𝓷𝓪𝓹𝓮 & 𝓰𝓻𝓮𝓮𝓴 𝔀𝓪𝓻𝓻𝓲𝓸𝓻 |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찾아오고 있었다." [스네이프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와의 로맨스 소설입니다 (설명 더보기 클릭) #해리포터 #친세대 #스네이프 #팬픽 #로맨스 = = = 8화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찾아오고 있었다 딱 2주일 뒤면 새해 카운트다운을 셀 것이고 1주일 뒤면 크리스마스이브자, 어쩌면 막 이성에 눈을 뜨는 청소년들이 몰래몰래 기대하고 있었을 날 크리스마스 무도회이다 호그와트에 학생들은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연회를 즐긴 뒤 다음 날부터 연휴를 즐긴다 연회에 일주일 전인 이 시기에 학생들은 자신의 파트너를 찾느라 바빴다 이는 로이와 그녀의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잘 보일 수도 있는 기회인 것도 맞지만 솔직히 혼자 가거나 안 간다면 1~2학년이면 몰라도 3학년 이상 학생이라면 그 학생은 "파트너도 구하지 못한 한심한 녀석 "이라는 은근한 무시와 조롱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학생들의 대화 주제가 무도회로 뀌어가는걸 느낀 로이와 그들의 대화 주제도 서서히 이로 바뀌어 갔다 호그와트를 1학년 때부터 함께 붙어 다녔던 칼과 엠버는 매년 서로 마치 계약 관계처럼 서로 파트너를 해왔다고 말한다 둘은 호그와트에서 생활하며 친해진 것이지, 흔히들 말하는 기차친구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둘 사이가 그 누구보다 절친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둘을 바라보는 시선을 향해 항상 말한다 “사귀는 거 아니라니까!” “어차피 꼭 사귀어야 파트너를 하는 건 아니잖아?” 하지만 이미 래번클로나 타 기숙사의 몇 명은 둘이 연애 중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할 건 다 하지만 자신들만 모르는 연애라는 느낌이 물씬 든다 뭐 어차피 이들은 그것보다는 공격마법 특성 조사표에 더 관심이 있는 듯 둘은 서로의 금세 수업에 전념하기 바빴다 “하긴 칼이 아깝지 저 로봇 같은 성격을 어떡할 거야 ” “뭐래 ” 은근 찾아본다면 이성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꽤 있었다 저 둘 뿐 아니라 폴리 자매의 첫째 엘레나 플로리 폴리역시 방금 이 대화에 참여해 엠버의 편을 들며 자신의 친구 블랙과 함께 무도회에 가기로 했다며 입을 열었다 블랙이라는 성씨에 놀란 로이가 그녀를 째릿 하고 쳐다보자 엘레나는 급하게 저쪽 슬리데린 테이블에 앉아있는 남학생을 가리키며 “레귤러스 블랙”이라고 말했다 “그쪽이라면 뭐 상관없지 ” 레귤러스 블랙은 이미 로이도 만나본 상태였다 책을 좋아하는 조용한 소년이었고, 같은 퀴디치 팀에 수색꾼이었기에 그가 그의 형처럼 망나니 같은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참고로 그의 앞에서 시리우스 블랙이 그에 형이라고 말을 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레귤러스는 항상 주장하였다 “저는 형이 없습니다 ”라고 “그나저나 리암 카터씨 파트너는 찾으셨어요?” “아니 굳이 지금 찾아야 하나? 모르겠는데 ” 항상 모든 이,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그는 그저 무도회 라는 것에 관심이 없었고 역시 친구로라도 파트너로 삼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미있는 건 그와 함께 무도회를 가고 싶어 하는 여학생들은 넘쳐난다는 것이다 훤칠한 키에 어두운 갈색머리와 흑안, 객관적으로 잘생긴 외모를 가진 그는 자신은 아는지 모르나 항상 인기가 많았다 일반마법 공격 주문의 특성 조사표 작성시간인 지금은 플러트윅 교수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금세 학생들이 각자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자신의 앞에 놓인 작성완료된 결과문을 매만지며, 한참 고민에 잠긴 듯 턱을 괴고 앉아있던 로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바ㅇ금 들어온 플러트윅 교수에게 조사표를 내고서 그가 "수고했어요 레피메노~" 라고 말하자마자 교실을 나갔다 복도를 찾아찾아 걸어가 그녀는 마법약 교실에 도착했다 그때마침 수업의 끝을 의미하는 그 동시에 점심시간을 의미하는 호그와트의 거대한 종소리가 들렸다 학생들이 우르르 나오자 마법약 교실은 1분도 되지 않아 텅 비었다 한명이 앉아있는 것만 뺀다면 말이다 학생들이 우르르 나오는걸 이리저리 피하고서 그들이 다 나가자 그제야 제대로 교실을 바라본 그 순간에 로이의 눈에는 반대편 밖으로 이어진 창으로 호수를 뚫고 들어온 햇빛이 단발의 머리를 축 흩뜨리며 책을 바라보는 그를 역광이 섞인 하나의 순간, 그림으로 만들었다 로이는 순간 숨이 멎고, 얼굴은 그녀의 얼굴처럼 붉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벽에 기대어 자기도 모르게 몸을 숨겼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문을 열고 그 혼자 있는 교실로 들어갔다 스네이프는 로이가 뒤에서 살금살금 걸어오는지도 모르고 책을 보며 이것저것을 꺼내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그의 등을 순간적으로 안았다가 놓으며 그를 놀라게 했다 항상 긴장속을 사는듯한 그의 몸이 순간적으로 움찔하는 것이 느껴져 웃음을 참지 못해 배를 잡고 크게 웃었다 “뭐 하는 거지?” “세베루스는 뭐 하는데요? 왜 혼자 남아있어요?” “이제 그냥 이름으로 부르기로 한 건가 ” “싫어요?” 책에서 눈을 떼지도 않고 그는 들으라는 건지 말라는건지 모를 작은 소리로 “그러던지 말든지 ” 라고 중얼거리고는 이런 저런 마법약 재료가 든 병들을 들고가 중간 사이즈에 솥이 올려져 있는 책상에 올려두었다 그리고는 어떤 마법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재료와 저 재료를 넣고 섞으며 저어갔다 “어떤 거 만드는 거예요?” 그는 마법약에 얼마나 집중을 하고 있는지 대답도 하지 않고 연신 솥에있는 약물을 저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기 바빴다 세베루스는 마법약을 만드는 것도, 관한 이론지식도 훌륭하게 알고 있었으나 그의 머리는 마법약을 만들기에는 그다지 좋은 매무새는 아닌 것 같았다 완벽하게 긴 머리라면 등 뒤로 넘길 수 있을 것이고 완전히 짧다면 거치적거릴 일도 애초에 없을 것이다 그의 머리를 확실히 관리하려면 “세베루스, 그 머리를 묶는 건 어때요?” 묶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세베루스는 "좋은 생각이야 " 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손으로 묶으려 모은머리를 쥐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의 근처 책상에 굴러다니던 토끼풀 줄거리를 묶어놓았던 노란 고무줄을 들어 올렸다 로이는 순간 눈이 커졌다 그 고무줄 만은 추천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잠깐…! 그거는 별로예요 아마 다시 푸실 때 머리가 다 뜯겨 나오실 수도 있어요 뭐 마법약 재료에 뜯긴 머리카락도 필요하신 거라면… "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그의 반응에 웃으며 "그건 아니시구나 "라고 말했고, 손목에 있던 매듭으로 만든 머리끈을 건네었다 그리고는 어떻게 묶는 지 몰라서 은근 눈치를 보며 망설이는 그의 앞에서 슬쩍 머리를 풀은 뒤 다시 묶는 걸 보여주었다 안 본 채 하면서도 열심히 따라 해보다가 잘 안된 그는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로이는 그럼에도 도와달라는 소리를 한마디도 안 하는 그를보며 웃음을 참았다 그리고 후배에게는 도움을 요청할 줄 모르는 것 같은 그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도와드릴까요?" "지금 네가 내 머리를 묶겠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