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 '오작동' 가능성은? / YTN 사이언스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바이오 분야 핫이슈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카페 B' 코너입니다 사이언스 투데이 바이오 길라잡이,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주제를 준비했나요? [기자] 이번 여름은 기록적으로 무더웠는데요 다들 더위 피해서 여름 휴가 잘 갔다 왔는지요? [앵커] 저는 동남아시아에 휴가를 갔었는데, 서울보다 기온이 낮아 깜짝 놀랐어요 올해는 동남아 주요 휴양지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아요 [기자]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놀랄 일인데요 전 요즘 휴가지를 가면 이분들 때문에도 놀라곤 하는데요 다들 어떤 분들인지 짐작이 가죠? [앵커] 네, 누구를 말하는지 알 것 같아요 중국 사람들 말하는 거죠 중국 분들이 관광을 많이 다니다 보니, 요즘엔 관광지에 '한자'로 표기된 안내판도 부쩍 늘어난 것도 같고요 [기자] 중국 사람들이 사실상 전 세계 해외여행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경제력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여행 등 레저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에서도 최근엔 중국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죠 [앵커] 과학 강국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중국의 '과학 굴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며칠 전엔 중국이 유전자 가위 기술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 보도하기도 했죠 [기자] 요즘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 가위는 3세대, 일명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인데요 이 기술은 지난 2012년 미국 과학자들이 개발했어요 중국의 입장에선 후발 주장인 셈인데요 중국이 선두주자인 미국을 추격하는 것을 넘어, 이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중국이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과학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파급력이 크다는 것도 의미하는 것 같고요? [기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카페 B에서도 몇 차례 다뤘는데요 유전자 가위 기술은 암이나 에이즈와 같은 질병 치료서부터 병충해에 저항성을 띤 식품 품종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바이오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유전자 가위 기술이 바이오 분야 최고의 '혁신' 기술로 꼽히는 거죠 [앵커] 네, 그런 점에서 현재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병도 언젠가는 인류가 정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한계랄까, 단점도 있을 것 같아요 유전자 가위의 경우엔 어떤가요? [기자] 이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내용의 논문이 최근 발표됐어요 [앵커] 어떤 내용의 논문인지, 궁금한데요 설명 좀 해 주시죠? [기자] 이 논문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배경 설명이 필요한데요 지난해 8월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은 인간 배아에서 돌연변이 유전자 교정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해요 심장병의 일종인 '비후성 심근증'이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유전자 가위로 교정한 겁니다 이 논문은 인간 배아에서 유전자를 교정했다는 점에서 과학계 안팎으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배아의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다면, 먼 미래엔 이른바 '맞춤 아기'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거였죠 여기에 더해 한 가지 더 시선을 끈 게 있었는데요 목표 유전자를 제대로 교정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겁니다 [앵커] 세계적인 연구 논문과 관련해 유전자 가위 오작동의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요 최근 이 같은 가능성을 재검증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