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선거구 획정 지연까지…뒷전 밀린 지방선거 / KBS  2022.02.17.

대선에 선거구 획정 지연까지…뒷전 밀린 지방선거 / KBS 2022.02.17.

[앵커] 다음 달 대통령 선거 이후엔 곧바로 지방선거가 이어지는데요 바로 내일부터 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장과 지방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관심이 저조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총력전에 나선 충북 정치권 현역 국회의원부터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까지 핵심 당원이 모두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속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예비후보 등록을 대선 이후로 미루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국민의힘도 대선에 집중돼야 할 유권자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선거운동은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음성변조 : "대통령 선거가 우선시되다 보니까, 신입으로 나오는 후보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 특히 지방의원 선거는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을 뽑을지 정하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선거구 인구 차이가 3배를 넘지 않도록 하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충북에서도 일부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는 법에서 정한 시한을 두 달이나 넘기고도, 아직 지방의원 선거구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요 출마자, 특히 정치신인 같은 경우는 자신을 알릴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저마다 지방분권 강화를 외쳐온 정치권 하지만 대통령선거와 국회의 선거구 늑장 처리 등 중앙정치 현안에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