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국사 I 13 지옥의 땅 군함도의 진실
일본 나가사키 앞바다의 작은 섬 하시마 해저 탄광 개발로 1960년대까지 번영을 누렸던 이곳은 일본 해군 전함을 닮아 군함도라 불린다 하지만 약 80년 전, 이 섬에 끌려온 조선인들은 이곳을 지옥 섬이라 불렀다 1938년, 일제의 국가총동원령 공포로 조선인 강제징용이 본격화됐다 군함도로 끌려온 조선인들의 삶은 비참했다 45도를 넘나드는 해저 1000m의 비좁은 갱도에서 하루 12~16시간씩 강제노역을 했다 수시로 분출되는 유독가스, 늘 도사리고 있는 낙반의 위험 때문에 4~5일마다 큰 부상자가 나왔다 병이 나서 일을 못하거나, 도망치다 잡히면 모진 고문이 이어졌다 돌을 무릎 뒤에 끼우고, 무릎 위에 또 돌을 얹었다 몸이 아프지 않아, 다시 일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때렸다 심지어 1945년 8월9일 원자폭탄 투하로 죽음의 도시가 된 나가사키 군함도의 조선인들은 나가사키 피폭 현장 처리에 동원됐다 1974년 군함도 탄광 폐쇄 당시, 일본인들은 희생자들의 위패를 모조리 불태우기까지 했다 군함도는 죽어서도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이었다 2015년 7월 5일, 군함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반대에 부딪히자, 강제노역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등재 하루 만에 일본정부는 말을 바꿨다 forced to work는 강제 노역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일본 근대화의 상징이라며 인기 관광지가 된 군함도는 강제노역의 참혹한 역사가 각인된 지옥의 섬이었다 #일제 #군함도 #국가총동원령 #강제징용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