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급증...10건 중 4건 아들이 '가해자'
앵커 멘트 지난 6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아들이 긴급체포되는 등 최근 가족들에 의한 노인 학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실제 10건 가운데 4건은 아들이 가해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72살 김 모 할머니 김 할머니의 몸에서는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던 아들이, 몸이 불편하던 김 할머니를 상습적으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술 사오라고, 술 찾아내라고 할 때도 있고 돈 벌라고 협박 " 지난달 영동에서도 40대 초반의 아들이 술을 마시고 70대 모친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가족 해체를 겪는 가정이 늘면서, 아들 등 가족에 의한 노인 학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인 학대 신고건수는 3천 4백여 건으로 4년 전보다 45퍼센트나 늘었습니다 특히 10건 가운데 4건은 친아들이 가해자였습니다 인터뷰 최정묵(관장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 : "예전에는 정서적 학대가 좀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는데 지금은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가 거의 같은 비율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이같은 노인 학대는 부양부담에 따른 경제적 압박이 주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노후준비가 열악한 노인들에 대한 복지 대책을 확충하고, 학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