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용선료·회사채 협상이 관건
앵커 멘트 채권단에 구조를 요청한 한진해운이 월요일 시작될 협상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선박 사용료 인하와 화사채 보유자를 설득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영권 포기라는 초강경 카드까지 꺼내 든 한진해운엔 적막감만 흐르고 있습니다 녹취 건물 관리직원(음성변조) : "많이 출근 안 하셨어요 오늘 한 스무 명 정도 스무 명도 안 될 걸요 " 그러나 자유협약 신청을 이틀 앞둔 담당자들의 움직임은 긴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만기 연장을 대가로 채권단이 요구할 전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진해운 관계자 : "향후 채권단과 협의해 성실히 자율협약을 진행하여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연간 1조 원에 이르는 선박 사용료 절감이 시급합니다 호황기 때 용선료를 계약한 탓에 한진 해운은 화물을 실어나르면 나를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입니다 업황 부진 속에 은행 대신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1조 5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한진 해운이 당장 6월 말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가 천9백억 원입니다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 대해서도 같은 조건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한진해운 측은 현재 현대상선이 벌이고 있는 협상 조건과 진행과정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채권단과의 협상에 성공해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을지는 용선료 인하와 회사채 조정 여부에 달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